(찬 279장)
오늘부터 예레미야애가서입니다. 첫 시작은 “슬프다”입니다. 이것의 히브리어는 ‘에카’인데, ‘아이고!’라는 뜻입니다. 고통과 슬픔, 놀라움을 표현하는 감탄사죠. 예레미야애가는 이 슬픔의 감탄사속에 전체 내용을 덮고 있습니다.
여기서 예루살렘은 과부로 비유됩니다. 구약성경에서 과부는 고통과 치욕의 상징인데요, 예루살렘은 뛰어난 미모와 지혜를 뽐내서 많은 나라에 존경을 받던 공주와도 같았는데, 이제는 과부처럼 처참한 신세로 떨어졌다는 것이죠. 유다는 망해서 포로로 끌려가 죽도록 수치를 당하며 강제노동을 하는 자가 되고 만 것을 슬퍼하는 예레미야 선지자의 노래지요. 그래서 슬픈 노래, 애가입니다.
오늘 말씀은 슬픈 애가의 무대 역할을 하는 첫장으로, 비참한 예루살렘의 현 모습과 참상을 당하게 된 이유를 고발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비탄속에서도 가져야 할 소망이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예레미야는 처참하게 멸망당한 예루살렘의 참혹한 현장을 여러 표현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큰 자가 과부로 표현되고, 공주가 강제 노동자로 전락한 격입니다. 삶의 환경뿐 아니라 인간관계도 깨져버렸습니다. 유다 백성이 가슴을 치며 울어도 위로하는 이 하나 없고 전에는 절친이었던 사람들이 이제는 원수가 되고 말았습니다.
영광스럽던 이스라엘의 도시 예루살렘 성벽은 무너지고 성전은 파괴되었기에, 성전에서 드리던 절기 제사들도 끊어졌고, 집도하던 제사장들도 탄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나님께 제사드리던 것도 단절되었으니, 예루살렘은 이제 역사속으로 사라질 운명이 처한 것이죠. 그래서 예레미야는 애가를 지어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예레미야는 그저 울기만 하지 않았습니다. 영광의 상징이었던 예루살렘성이 무너지고, 대적들에게 짓밟히고 조롱거리가 된 것은 유다백성들이 ‘약해서’가 아니라, ‘악해서’였습니다. 그 죄 때문에 여호와께서 유다를 곤고함에 빠지게 하신 것입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지도자들이 오히려 힘없이 도망치는 백성들을 사냥하는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자 이런 절망적이고, 패망적이고, 기운이 쭉 빠지는 이 상황에서 예레미야는 애가를 지어 부르기 시작합니다.
죄의 문제를 해결하실 분은 오직 하나님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절망적이고 비탄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선지자 예레미야는 하나님께 노래합니다.
그는 정치적, 군사적 도움이 아니라 하나님의 눈길과 여호와의 돌보심을 간청했습니다.
(9절)
“그의 더러운 것이 그의 옷깃에 묻어 있으나 그의 나중을 생각하지 아니함이여 그러므로 놀랍도록 낮아져도 그를 위로할 자가 없도다 여호와여 원수가 스스로 큰 체하오니 나의 환난을 감찰하소서”
(11절)
“그 모든 백성이 생명을 이으려고 보물로 먹을 것들을 바꾸었더니 지금도 탄식하며 양식을 구하나이다 나는 비천하오니 여호와여 나를 돌보시옵소서”
망해버린 예루살렘성과 무너져 내린 성전 잔해들을 보며 하나님께서만이 이 문제를 해결하시고, 돌보실 때에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 망해버린 남유다의 상황을 바라보고 통곡하며 슬픈 노래를 지어 부르는 오늘 본문의 말씀은 이 시대 우리에게 무슨 메시지를 주고 있을까요? 우리는 본문의 말씀을 통해 무엇을 깨닫고, 무엇을 버려야 할까요?
오늘 본문은 무엇보다 우리에게 강조하고 있는 핵심 메시지는 이것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은 하나님을 떠나는 순간 비극이 시작된다는 것이죠.
하나님을 버리고 세상을 택한 자는 세상으로부터도 버림을 받게 되며,
성도는 하나님의 품 외에는 어디에서도 참된 평안과 안식을 얻을 수 없고,
죄악의 길은 처음에는 넓으나 마지막은 피할 수 없는 막다른 길이며,
성도가 하나님을 떠나면 그가 누리던 모든 축복과 영광도 동시에 사라지게 됨을 가르쳐 줍니다.
그래서 결국 성도가 평안한 삶, 축복된 삶을 살려면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이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본문의 말씀을 우리 삶에 언제, 어떻게 적용해야 하겠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즉시, 은혜의 말씀에 사로잡혔을 때부터, 말씀의 의미를 깨달았을 때부터, 우리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다시 친밀하게 하고, 죄를 멀리하며,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을 위해 힘써야 합니다.
그렇게 하나님과의 관계에 적극적이지 않으면 신앙생활은 종교생활만 될 것이요, 아무 유익이나 성장이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생명의 말씀으로 믿고 의지하게 됩니다. 그러면 이런 복을 다 받게 됩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내가 주는 샘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요 14장27절)
https://www.youtube.com/watch?v=RLNmfDkAl-Q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친밀하게 사귐을 갖는 것이 성도에게 가장 우선적이고 중요한 일입니다.
오늘 예레미야애가의 슬픈 노래를 보면서, 새 희망을 발견하는 은혜가 있기를 주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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