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254장)
성공의 가도를 달리다가 갑자기 추락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인생은 추락하며 떨어질 때보다 승승장구하며 올라갈 때가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진짜 큰 죄는 승승장구할 때 범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하나님은 다윗의 나라가 점점 더 부강하게 만드셨습니다. 그러자 다윗과 백성들은 영적으로 게을러 지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성공에 취해서 자신들의 힘으로 더 큰 성공을 이루고자 했습니다.

그들을 한참을 지켜 보시던 하나님께서 드디어 매서운 회초리를 드셨습니다. 그제서야 그들은 깨닫고 돌아오게 됩니다.

 

이스라엘을 지켜보시던 하나님께서 진노하셨다고 (1절)은 말씀합니다. 정확히 무슨 연유인지는 모르지만 그들이 승승장구하다 보니까 자신들의 힘으로 제국을 건설할 수 있다고 믿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다윗의 마음을 격동시켜 나라의 총 인구조사를 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하셨습니다. 본문에서 “다윗을 격동시키사”라고 되어 있는데 이것은 과거에 ‘하나님께서 바로 왕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셨다’는 표현과 같은 의미입니다.

 

다윗은 결심한 대로 군대장관 요압을 불러 전 이스라엘 인구를 조사하게 했습니다. 요압은 ‘하나님이 백 배나 더하게 하실 백성의 수를 왜 헤아립니까?’라고 반대했지만, 왕의 뜻을 꺾을 수 없었습니다.

요압은 왕의 명령을 따라 9개월 20일간 인구조사를 한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왕이시여, 이스라엘에서 칼을 뺄 수 있는 담대한 자가 80만명이요, 남유다 사람이 오십만명입니다.“

 

다윗은 인구조사를 한 후에야 자책하며 하나님께 용서를 구했습니다.
(10절) ”내가 이 일을 행함으로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여호와여 이제 간구하옵나니 종의 죄를 사하여 주시옵소서 제가 심히 미련하게 행하였나이다.“
그 때 하나님은 갓 선지자를 통해 다윗에게 세 가지 재앙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7년 기근과 석달 동안 대적에게 쫓기는 것과 사흘 동안 전염병을 만나는 것입니다. 다윗은 사람의 손에 쫓기는 것보다 차라리 하나님의 손에 빠지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이게 오늘 본문의 내용입니다. 이 본문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고 있을까요? 우리는 이 말씀을 어떻게 삶에 적용하며 사는 것이 복이 될까요?
여러가지로 말씀을 적용할 수 있겠지만 왜 다윗의 인구조사는 왜 하나님 앞에 죄가 되는 것인지 생각해 보면 말씀의 적용이 명확해 집니다. 원래 이스라엘의 인구조사는 예전에도 여러번 했었습니다. 그런데 왜 유독 다윗의 인구조사가 하나님의 재앙을 불러왔을까요?


사실은 인구조사가 겉으로 드러난 것이지만 실체의 핵심은 다윗의 교만입니다.

다윗은 나라가 든든히 서고, 왕으로서 모든 사람에게 추앙을 받고, 전쟁마다 이기고, 자신이 명령을 받드는 신하들과 백성들 앞에서 스스로 자신을 높이게 된 것입니다. 물론 다윗은 신앙이 있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내가 잘 했으니 이 정도가 됐지? 나 아니면 누가 이런 업적을 이루었겠는가?’ 내심 이런 자만이 차오르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다윗의 속내를 그냥 지나치지 않으셨습니다. 아주 하나님의 말씀을 세밀하게 대입시켜 다윗의 죄를 찾아내셨습니다. 그리고 다윗에게 인구조사를 하게 하고 징계하시고자 회초리를 드셨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다윗이 조금이라도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길 원하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철저히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를 깨닫고 자신을 높이는 영웅심리에서 내려오고, 겸손하게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자가 되길 원하셨던 것입니다.

그만큼 다윗을 사랑했고, 다윗 시대에 이스라엘이 바로 서길 원하셨던 것입니다.

수금을 타는 다윗왕



 우리도 살다보면 어떤 신자는 큰 죄를 지어도 하나님께서 그냥 넘어가시는 듯 아무런 사건도, 사고도 일어나지 않고 평안합니다. 주일예배에 빠지고,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는 것에 인색하고, 봉사도 안 해도 하는 일만 잘 됩니다. 그런데 어떤 신자는 작은 죄를 지은 것 같은데도 하나님께서 사사껀껀 간섭하시고 들어오십니다. 목회자가 보기에 이런 죄들은 회개했으니까 그냥 넘어가셔도 될 것 같은데도 하나님은 냉혹하게 다루십니다.

어떤 신자는 왜 큰 죄에 빠져도 그냥 넘어가시지만, 어떤 신자는 여러 고난을 통해서 연단하시고, 징계하실까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만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보세요. 다른 나라들은 타락해도 하나님께서 촘촘하게 징계하지 않으십니다. 가나안 족속도 그들의 죄가 차기까지 기다리셨습니다. 그런데 유독 이스라엘에게는 혹독하십니다. 광야 40년을 보면 물없다고 원망하면 징계하시고, 모세에게 불평하면 징계하시고, 조금만 잘못해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으십니다.

그런데 그게 바로 하나님의 은혜요, 사랑입니다. 하나님은 다른 나라는 타락해도 이스라엘은 타락하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창세기에서 여자의 후손이신 예수 그리스도게서 태어나실 축복의 통로가 되어야 할 민족입니다. 출애굽기에는 제사장 나라가 되어 모든 나라들을 이끄는 영적 제사장의 사명을 부여하셨습니다.

다른 나라면 몰라도 이스라엘은 타락하면 안 되는 나라입니다. 그 중에 다윗은 이스라엘의 등불이 되어야 할 사람입니다. 그가 조금이라도 실수하거나 잘못하면 앞으로 이스라엘 민족이 위태롭습니다. 실로이신 예수님이 오실 때까지 왕의 지팡이가 내려가서 유다지파의 후손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태어나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jnPprpefnc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자신에게 유독 고난이 많다고, 하나님의 징계가 많다고 불평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다른 사람은 몰라도 당신은 타락하면 안 되는 사람으로 보시기 때문일 것입니다. 당신에게는 특별한 사명이 있고, 당신을 통해 가정과 교회와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져야 할 사람으로 보시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복 있는 사람은 잘 먹고 잘 살고 많은 것을 가지는데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나라에서 복있는 사람은 심령이 가난한 자요, 애통하는 자요, 화평케 하는 자요,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자입니다.

‘미운 아이에게는 떡하나 주지만 사랑하는 아이에게는 매를 댄다’는 속담이 있는 것처럼, 나와 별 상관이 없는 아이들이 잘못하면 그냥 지나치지만 내 자식이 잘못하면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지 않습니까? 하나님도 이와 같으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자신에게 유독 고난이 많고, 어려움이 많다면, 하나님께서 작은 죄라도 심상히 여기지 않는다고 여기신다면 당신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그만큼 더 많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하나님은 다윗에게는 그냥 넘어가는 것이 없으셨습니다. 당신에게도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이 낮추시고 훈련하시고, 징계하신다면 다윗의 사명이 있는 사람임을 아셔야 합니다. 다시 오시는 주님을 기다리며 가정을 세우고, 교회를 세우며, 주님의 복음을 지켜야 할 등불의 사명 말입니다.

오늘 여러분과 저에게 등불의 사명이 있음을 알고, 오늘도 승리하시길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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