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31장)
세상에는 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내모는 악한 자들이 있는가 하면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선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본문을 통해 생명을 살리는 지혜를 배우고 사람들을 살리는 길로 인도하는 생명의 사람들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살면서 되돌릴 수 없는 일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다시 되돌릴 수 없는 네 가지가 있어요.
엎질러진 물, 시위를 떠난 화살, 흘러가 버린 시간, 내뱉은 말입니다.
특히 이 가운데 말은 그 대상이 있기 때문에 더욱 조심하고 신중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말은 생명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기 때문인데요.
오늘 본문은 한 무명의 여인의 말을 통해서 성읍 백성이 생명을 보존하게 되는 사건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먼저 오늘 본문의 서론이 되는 전반부를 보면 이런 내용입니다.
베냐민 출신의 불량배 세바라고 하는 사람이 다윗을 대적해서 일어났습니다.
유다 지파를 제외한 온 이스라엘이 세바를 따르게 됩니다. 다윗이 아마사에게 3일 이내에 유다 사람을 소집하게 했는데, 그 일이 지체되자 아비새에게 세바를 쫓게 합니다. 요합은 개인적 감정으로 아마사를 칼로 찔러 죽인 후, 동생 아비새와 함께 세바를 쫓아간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의 내용은 세바는 이스라엘 무리를 모아 벧마아가 아벨로 갑니다.
요압과 함께한 백성이 성벽을 헐려고 하자, 아벨의 지혜로운 여인이 요압을 불러 성을 멸하려는 이유를 묻습니다.
요압이 세바만 내주면 성을 헐지 않겠다고 약속하자, 여인은 아벨 백성과 의논해서 세바의 머리를 배워서 요압에게 던진다는 내용이 오늘 본문의 내용입니다.
본문의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13~14절)에서 요압이 사적 욕망에 사로잡혀 아마사를 죽이는 사이, 세바가 이스라엘 지파들 지역을 다니며 선동을 해서 무리를 모아 아벨성에 이르게 됐습니다.
세바가 ‘다윗과 나눌 분깃도, 그에게서 받을 유산도 없다’는 연설로 다윗과 백성들을 이간질하자, 적지 않은 무리가 그를 따랐습니다. 세바의 관심사는 나라의 평화와 백성이 하나됨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요 그저 자신의 분깃에만 관심이 있었던 것입니다. 세바를 따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어요.
공동체 교회 안에서 우리의 말은 우리의 얻을 이익과 상관없이 정직하고 일관되어야 합니다.
이어서 (15~16절)까지 내용은 요압은 아벨 성으로 가서 성벽을 부수기 위해서 성벽 밖에 성보다 더 큰 토성을 쌓았습니다.
토성을 통해서 성벽을 공격하고 성읍 안으로 진입하려는 작전이었던 것입니다. 이제 곧 진압 작전이 시작되려는 순간에 아벨 벤마가에서 협상 전문 여성이 등장하게 됩니다.
여인은 “들을지어다 들을지어다”라고 외치며 자신의 말을 들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사무엘서의 저자는 그 여인을 그저 지혜로운 여인이라고 소개했는데요 당시 모든 상황이 지혜롭지 않은 어리석은 것임을 고발하는 듯한 어감을 풍기고 있습니다. 당장이라도 요압의 군대가 쳐들어올 수 있는 다급한 상황에서 여인이 나섰다는 것은 놀라운 용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 용감하게 나설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의 어리석음을 분별할 지혜와 어떤 희생도 감당할 수 있는 용기가 여러분과 저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17절)에 보면, 요압은 여인의 말을 듣기 위해서 다가갔습니다. 그는 감정적으로 매우 흥분되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여인의 말을 경청하기 위해서 다가갔습니다. 그때 이 여인은 자신을 ‘여종’으로 낮추면서 대화를 시작했는데요.
이렇게 지혜로운 말에는 바른 태도가 갖추어져 있어야 합니다. 경청하는 자세, 오해없이 전하기 위한 겸손한 자세가 우리의 습관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지혜로운 여인은 아벨 성의 가치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아벨성을 파괴하는 것은 하나님의 기업을 삼키는 행위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요압은 자신은 결단코 그럴 생각이 없다고 거듭 반복하며 부정하는데요.
여인은 요압의 행위가 하나의 성을 공격하는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기억을 삼키는 것이라고 신앙적 차원에서 설득한 것입니다.
결국 요압은 아벨 성을 공격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타협안을 제시했는데요 그래서 새로운 방향으로 바꾸어 주었습니다.
요압 장군은 역모자 세 발을 내주면 성벽에서 떠나가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여인은 백성을 설득해서 세바의 머리를 잘라 요압에게 던져 주었고, 요압은 예루살렘에 있는 다윗에게로 돌아갔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이 여성은 협상의 기술 또는 화술를 뜻하는 ‘지혜 있는 여인’으로 소개되었습니다.
성경의 이름조차 기록되지 못했지만, 이 여성은 진압군의 지휘관 요압에게 매우 논리적으로 평화적인 해결안을 제시하고 장군을 설득했습니다. 그녀는 세바의 반란군 때문에 아벨벧마가를 멸망시킨다면, 결국 다윗 왕정의 통일성에도 균열이 가서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고 요압 장군을 설득했습니다.
요압은 이 여성의 설득에 동의하고 세바만 넘겨달라고 요구했죠. 이 여성은 다시 아벨벧마아가 백성을 설득하는 과제를 떠안고 돌아갔습니다. 아마도 그녀가 이렇게 중재 협상을 한 것이 처음은 아닌 듯합니다. 그녀는 그 일을 매우 잘하는 사람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결국 그녀의 설득이 통했고, 세바의 수급을 요압에게 넘겨주는 것으로 동족 간의 전투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반란 진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도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이 여성은, 이야기의 전면에서 나서서 온갖 욕심과 속임수와 악행을 서슴지 않는 남성 등장 인물들보다 독자들인 우리에게 훨씬 더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이 여인은 “아벨성 백성 앞에 오직 지혜를 가지고 나아갔다”라고 돼 있는데요 그 지혜는 요압의 군대보다 강한 하나님의 지혜였기 때문에 사람들을 설득하기에 충분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참된 지혜는 사람의 마음을 깨우는 진리의 외침입니다. 우리는 지혜로운 말을 통해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오늘 살아야 될 주님의 제자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박영선 저자의 ‘인격의 제자 훈련’이라는 책의 내용의 일부를 읽어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살펴야 할 것은 생각과 말입니다. 생각은 말을 결정하고 행동을 결정합니다. 말은 다른 모든 것보다 가장 먼저 하는 행동입니다. 몸으로 행동하기 전에 먼저 나타나는 첫 번째 표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시든지 우리의 생각과 말에서 분명히 잡고 있어야 합니다.
예전에 고 박윤선 목사님은 자신을 찾아온 목사님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 자리에 없는 다른 목사님을 비난하는 이야기가 나오면 기침을 하셨답니다. ‘하지 말라’ 이거죠 그러면 목사님들이 ‘싫어하시는구나’하고 말을 잊지 않았답니다.
그렇게 이야기하다가 다시 험담ㅇ을 하면 박윤석 목사님은 돌아앉으신답니다. 대단하죠? 그렇다고 여러분은 박 목사님의 이야기를 본받아 기침을 하거나 돌아앉고 그러지 마세요. 험담하는 사람들에게 그런 말 하면 안 돼라고 하지 마십시오.
“점심 먹었어?” 이런 식으로 지혜롭게 화제를 돌려야 합니다.
여러분 그렇습니다.
우리가 지혜롭게 말을 할 수 있다면 사람을 살릴 수 있고 죽어가는 생명도 하나님 앞에 돌이켜 돌아오게 할 수 있습니다.
지혜서인 잠언서 보면 지에 대한 말씀이 많은데요 특히 (3장)에 보면 이런 말씀이 우리에게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이는 지혜를 얻는 것이 은을 얻는 것보다 낮고 그 이익이 정금보다 나음이니라. 지혜는 진주보다 귀하니 내가 사모하는 모든 것으로도 이에 비교할 수 없도다. 지혜는 그 얻은 자에게 생명나무라 지혜를 가진 자는 복되도다.”
또 (잠 4장 7절)에 보면 “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으라. 내가 얻은 모든 것을 가지고 명철을 얻을지니라라”
https://www.youtube.com/watch?v=zI9eNeHpIMY
말씀의 결론입니다.
이스라엘 지파를 부추겨 반란을 일으켰던 세바는 허망한 최후를 맞았고 그를 따르던 무리들도 모두 흩어지고 말았습니다.
반면 지혜로운 말로 하나님 기업의 소중함을 일깨운 지혜로운 여인은 아벨성 전체에 생명을 구했습니다.
우리도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세상의 힘을 의지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지혜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기 바랍니다.
오늘 또 성령님 안에서 하나님의 지혜를 달라고 기도하시고 지혜로운 말을 해서 생명을 살리는 성도로 우리의 삶의 자리를 밝히시는 복된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예수 안에서 생명 살리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드립니다.
기도드립니다.
사랑하는 주님 오늘 세바가 허망하게 사람들을 속이다가 허망하게 죽어버리고 끝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에 처한 성읍을 살린 지혜로운 여인의 말을 보았습니다. 주님, 우리도 이 여인처럼 지혜롭게 하시고 명철의 지배를 받는 성도로 살게 해주옵소서. 특별히 우리의 말과 생각 속에 지혜를 넣어주시고, 분별력을 주셔서 하나님 앞에서 복된 말하게 하시고, 생명을 살리는 말 하게 하시고, 남을 비난하거나 흠을 잡는 말을 하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또 하나님 앞에서 입술로 사람을 살리고 살리기 위하여 격려하고 사랑의 말을 하고, 힘을 줄 수 있는 참된 주님의 사람으로 오늘 하루도 살아날 수 있도록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정결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또 우리의 영원한 지혜자이신 주님께서 우리에게 지혜와 명철를 주실 것을 믿으며, 그 입술의 말이 지혜롭게 되기를 바라며 살아계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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