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446)

 

삶이 허무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모든 게 다 부질없는 것 같고 나는 도대체 왜 사는 거지라는 존재론적 질문이 떠오를 때가 있지 이런 허무감은 왜 찾아오는 걸까요?
인간은 의미를 찾는 존재입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마이클 스티커(Michael Steger)의 연구에 의하면 인간은 어디서든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자연재해, 질병, 예술 작품, 결혼 등에서 의미를 찾듯이 사람은 자신의 삶에 대해서도 의미를 찾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삶의 의미를 발견하지 못할 때 허무감을 느끼게 됩니다.
오늘부터 전도서 말씀을 보게 되는데요. 오늘 전도자는 인생이 허무함으로 가득하다 라고 말했습니다.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고 표현한 겁니다. 이처럼 허무함을 부르짖는 전도자의 모습은 마치 세상을 비관하는 회의주의자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회의주의에 빠진 불신자의 주장에 불과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경애하는 전도자가 인생을 허무하다고 평가한 이유가 뭘까요.

 

오늘 말씀은 전도서 11절부터 11절입니다.
우리나라 민속 신앙에는 십장생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에 해당하는 물상은 해, , , , 구름, 소나무, 불로초, 거북, , 사슴, 또는 대나무입니다. 이 모두가 장수물이므로 자연숭배의 대상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것들을 시문이나 그림, 조각 등으로 많이 사용되었는데요.
이러한 것들을 바라보면서 장생을 소망한 것입니다.
이것은 인간이 장수를 간절히 꿈꿀 만큼 철저히 유한한 존재라는 사실을 오히려 방증합니다.

전도자는 우리 삶의 터전인 이 땅은 지속되지만 우리 인간은 계속 죽고 사라지는 존재에 불과하다고 탄식합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허무한 것은 머무는 시간이 너무도 빠르게 흘러간다는 것입니다. 마치 태양이 숨 가쁘게 돌아가는 것처럼 사람의 세월도 화살같이 날아가고 있습니다. 한껏 자신의 젊음을 자랑하던 사람도 돌아서면 어느새 자신의 늙음을 한탄하게 되지요.
그리고 한 번 지나가 버린 세대를 그다음 세대가 제대로 기억하는 법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전도자는 왜 이토록 유한한 인간의 허무함을 강조한 것일까요?
우리는 모두 인생에서 느끼는 허무함을 가지고 창조주 하나님께 나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창조주 하나님 안에서 허무한 인생의 참된 해답을 발견하라고 도전하는 메시지인 것이죠.

 

많은 사람이 지금도 여전히 인생의 참된 의미를 모른 채 짧고 허무한 인생을 탄식하고 방황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는 하나님 안에 있는 인생이 결코 허무하지 않다는 사실을 압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생의 허무함 가운데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 안에서 영생의 진리와 복된 소식을 전하고 그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해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 전도자는 묻습니다. 사람이 하늘 아래에서 아무리 수고한들 그 수고가 도대체 무슨 보람이 있냐는 것입니다. 그는 강물이 바다로 끊임없이 흘러들지만 결코 바다를 메울 수 없는 것처럼 사람의 모든 수고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욕망은 결코 채워지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전도서의 저자는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모든 부귀영화를 누린 솔로몬이죠.
그는 하나님이 주신 특별한 지혜로 원하는 사업도 해보았습니다. 궁전도 지어 보고, 포도원도 마련하고, 동산과 정원도 가꿔 보았습니다. 그 수고를 통해 놀라운 결실을 거두었고 사람들의 칭송도 받아봤습니다.

그러나 그 칭송도 그의 귀를 온전히 만족시킬 수는 없었습니다.
전도자는 사람의 수고와 업적 중에 완전히 새로운 것은 없다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명예를 얻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지 하지만 사람들의 엄청난 업적 역시 과거에 누군가가 발견하거나 만들어 놓은 것들을 모방한 결과물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우리의 수고가 헛된 것으로 끝나지 않는 방법이 있습니다.
사도바울은요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거하며 그리스도를 위한 모든 수고가 헛되지 않다고 가르쳐 줍니다.
만족 없는 욕망을 따라 살아가는 이 세상의 한복판에서 우리에게 흔들림 없이 그리스도를 위해 수고하는 삶을 힘있게 살아갈 것을 권면합니다.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의 수고가 주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 (고전15:58)

 

말씀의 결론입니다.
인생의 허무함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그 무엇으로도 공허함을 채울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생은 허무할 뿐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지으셨고 우리에게 영생을 주시며 천국 소망을 갖게 하셨습니다.
덧없는 세상에서 우리에게 영원한 가치와 소망을 일깨워주신 좋으신 하나님과 동행하며 사시는 복된 하루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기도드립니다.
사랑하는 주님, 인생이 참 허무하고 너무 빨리 모든 것이 지나갑니다.
이 짧고 허무한 인생을 탄식하고 방황하지 않게 하시고 참된 의미를 쫓아서 창조주 하나님 앞에서 하루하루를 살아내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이 주신 여건과 상황 속에서 감사하며 주신 것에 만족하고 행복을 느끼며 살게 하시고 인생의 참된 의미를 발견하고 삶 속에서 자기 자신의 가치를 깨닫는 저희가 되게 하소서 내가 창조자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소중하고 존귀한 존재인지 깨닫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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