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93장)

 왜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제 때에 응답하지 않으실까요? 아무리 봐도 지금이 가장 적절한 때인데도 그분은 마치 기도를 전혀 안 들으신 것처럼 침묵해 버리십니다. 이럴 때 의심과 실망이 찾아오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게 반응하는 아닙니다. 일반적이지 않지만 그래도 하나님이 들으셨을 것이라고 믿으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늘 다윗은 그런 자세를 취하려고 부단히 노력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원어성경 번역본에는 ‘꾸준히’라는 추가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침묵하시는 것 같은 상황에서도 기도를 계속하며 꾸준히 기다렸다는 뜻입니다. 그러자 어느 때가 되자 하나님께서 자신의 간절한 소원을 들어주셨다고 간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들어주셨을 때는 너무나 그 응답이 신속하고 놀라워서 자신을 멸망의 웅덩이와 진흙탕이라는 밑바닥에서 높은 반석위까지 끌어올리셨고, 자주 넘어지는 발걸음을 든든하게 해 주셨다고 말합니다.

이 하나님의 응답과정은 마치 엘리베이터에 몸을 실었을 때, 슈욱하고 올라가는 것처럼, 전적인 하나님의 힘으로 끌어올려지는 장면이 생각납니다.

 

 또한 신기한 것은 자신의 입에 올려드릴 new song, 새 노래까지도 하나님이 자신의 입에 두셨다고 말합니다.

시편 기자는 기도하면서 꾸준히 기다린 것밖에는 없습니다. 응답이 내려오기 전까지는 바람한 점는 날 돗대를 올린 뱃사공 같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응답이 올 때는 너무나 강력하여, 자신을 지켜보던 사람들이 하나님께 두려움을 느끼고 자신도 의지할 마음을 갖게 하실 정도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4)에서 이렇게 결론을 미리 내립니다.

여호와를 의지하고 교만한 자와 거짓에 치우치는 자를 돌아보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여기 ‘거짓에 치우치는 자’를 NIV 영어성경에서 좀 더 원어에 가깝게 번역했습니다.

“who turn aside to false gods”

‘거짓 신들을 외면하는 자들’입니다.

그러니까 누가 복이 있는 사람인가?

하나님께 신뢰를 두고 자신을 높이는 교만에서 내려오고, 거짓된 신들을 외면하는 사람입니다.

 

(적)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 앞에서는 겸손하십시오. 또 하나님 없이도 잘 살 수 있다는 사탄의 말에 속어 넘어가지 않도록, 늘 믿음의 사람들과 교제를 나누고, 무엇보다 말씀을 가까이하는 습관을 유지하십시오. 또한 무엇보다 자신이 하나님 안에서 바라는 것들을 기도로 아뢰고, 꾸준하게 기다리도록 하십시오.

그리하면 놀랍도록 응답하시며 나타나시는 하나님을 우리도 보게 될 것입니다.

 

이윽고 시편 기자인 다윗은 (4-10)까지 하나님에 대한 개인적인 고백을 올려드리고 있습니다.

특히 (5)에 이 고백의 핵심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행하신 기적이 많고 우리를 향하신 주의 생각도 많아 누구도 주와 견줄 수가 없나이다. 내가 널리 알려 말하고자 하나 너무 많아 그 수를 셀 수도 없나이다.”

그가 경험한 하나님의 뜻은 너무도 깊고, 오묘해서 도무지 헤아려 보거나 세어 볼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만일 하나님이 누눈가가 하나님은 어떤 분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마치 우주에 떠 있는 별 중에 하나를 보고 말하는 겄과 같을 뿐이라는 것이죠.

 

(적) 주님의 사랑을 받고 있는 성도 여러분, 구름 뒤에 태양이 빛나고 있는 것처럼 하나님의 뜻은 언제나 우리가 모르는 저편에 가려져 빛나고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그 오묘하신 하나님의 뜻은 믿으면서도 내 현실속에서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손길에 대해서는 믿으려 하지 않는데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그 섭리의 손길을 믿기만 한다면, 하나님은 분명히 현재 뿐 아니라 앞으로 전개될 미래의 뜻과 계획을 이루어 가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하나님 앞에서 꾸준히 기도하고, 꾸준히 겸손하고, 꾸준히 그분을 신뢰하십시오.

 

그 하나님의 오묘하신 섭리가 이루어지고 있는 하루인 줄 알고

믿고 기대하며, 힘차고 행복하게 시작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xctp-3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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