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후 7장 2-16절)
관계심리학에서 사람들과의 원활한 관계를 위해서 꼭 잊지 말고 실행해야 할 원칙이 있는데, 3/1의 법칙입니다. 어떤 사람에게 충고나 권면을 할 때는 먼저 3번 칭찬하고 1번 말하라는 것입니다.
왜 사람들에게 먼저 3번 칭찬이 필요할까요? 사람들은 누군가의 충고나 권면을 잘 들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죠.
아무리 자신에게 유익하고 좋은 부분이더라도, 충고나 권면을 들으면 마음이 상하면서 기분이 나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고린도교회 성도들은 사도 바울의 충고에 마음을 열고 받아들였습니다.
충고나 권면을 잘 받아들이는 게 힘들어도 잘 받으면 인격과 신앙에 성장을 이룰 수 있습니다.
(8-9절)에 보면 고린도 성도들은 권면을 수용할 줄 알았습니다.
바울은 이전에 디도 편으로 고린도 성도들에게 ‘눈물의 편지’를 부쳤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 편지 안에는 이 교회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는 내용이 들어있었고, 이런 편지는 고린도 성도들이 기분 나빠하거나, 상처가 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하나님의 종으로서 그냥 무시하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고 보았고, 솔직하게 충고했던 것입니다.
(적) 잘못인 줄 알면서도 계속 묵인하는 것은 복음의 바른 정신이 아닙니다. 이것은 진단받는 것이 두려워 병원에 가지 않고 일단 덮어두는 것과 같습니다. 지금 힘들어도 빨리 수술하여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 더 옳은 길이라면 그렇게 해야 하지요.
고린도 성도들은 바울의 눈물의 편지를 받고, 회개했습니다. 바울의 사랑이 전달된 것입니다.
우리는 믿음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사랑의 충고를 해야 하고, 사랑의 충고를 잘 수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게 지혜이고, 믿음입니다.
(10-12절)에 보면 고린도 성도들은 하나님의 뜻대로 근심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바울은 모든 근심을 두가지로 구분했는데,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과, ‘세상 근심’입니다.
고린도 성도들은 바울의 편지를 받고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을 했습니다. 자신들이 사실이 아닌 헛소문과, 잘못된 교리를 받아들인 것을 깨우치고, 하나님 앞에서 ‘참된 성도’가 되기 위해 근심했습니다.
(적용) 모든 근심이 다 나쁜 게 아니에요. 이렇게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근심은 유익하고, 그 사람을 멋지게 성장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말씀 앞에 자신을 비추어 보거나 돌아보지 않고 남을 판단하고 정죄함으로 생기는 근심은 사망으로 이끌어갈 뿐입니다.
고린도 성도들은 말씀앞에 바로 서기 위해 진지했고, 열정적이었습니다.
바울이 고린도후서를 쓴 것은 그들의 잘못을 드러내고 책망하기 위함이 아니라, 얼마나 이들이 잘 따라 왔는가? 바른 믿음생활을 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가를 알리고 격려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우리가 하는 권면과 충고는 사람을 살리고 교회를 온전하게 세우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13-16절)에 보면 고린도 성도들은 순종적인 자세를 가졌다고 말합니다.
고린도 성도들은 바울이 보낸 디도를 환대했고, 바울의 권면을 기쁘게 순종했습니다. 그들의 순종은 사도들에게도 큰 보람과 기쁨을 안겨주었습니다.
가르침을 받는 자가, 힘들지만 그래도 순종하며 나가는 것을 보는 것만큼 기쁜 일은 없습니다.
고린도 성도들은 바울이 보낸 디도의 권위를 존중했고, 심지어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공손하게 맞이했습니다.
이것은 만큼 고린도 성도들의 마음이 복음에 순수했기 때문입니다.
고린도 성도들의 복음에 대한 자세는 한 마디로 ‘순종’이었습니다. 그들은 (사도행전 17장)에 나오는 베뢰아 사람들처럼 복음에 대해 너그럽고 사모하는 열정을 가졌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우리도 항상 하나님의 복음과 사역에 대해 열린 마음과 순종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말씀의 결론입니다.
우리는 신앙발전과 인격 성숙을 위한 충고나 권면에 대해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합니다.
우리 속담에도 ‘몸에 좋은 것은 입에는 쓰다’라는 말이 있잖아요? 비록 듣기에 불편하거나, 괴로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충고는 큰 유익이요, 인생을 바꾸는 전환점이 되게 할 수 있습니다.
충고나 권면은 사랑으로 해야 합니다. 사랑없는 충고는 자칫 허물을 지적하는 것으로만 끝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소리 3번 듣는 것도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좋은 소리만 들으려 하면, 연약함에서 벗어날 수 없고, 삶의 변화도 일어나지 못합니다. 하지만 진심어린 충고와 권면은 피가 되고 살이 됩니다. 권면도 충고도 잘 하고, 잘 받을 수 있는 성도요 교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올해는 공동체나 개인까지, 우리 모두 부쩍 성장하는 해로 만들어 봅시다.
www.youtube.com/watch?v=hsGi62tgx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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