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435장)
인생의 행복이 어디에 있을까요? 사람들이 오늘도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무엇을 가지면 행복할까? 무엇을 먹고, 누구를 만나고, 어디를 가면 행복할까?’ 추구하며 살아가지만, 오늘 전도자는 그런 것에 행복이 있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현대시대에서 사람들은 에고이즘(egoism), 즉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꾀하며 살지만 오늘 전도자는 그것도 역시, 인생을 헛사는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사람들은 행복하게 살고 싶어하죠. 한번 뿐인 인생을 불행하게 살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 행복을 위해 더 많은 재물을 얻고, 더 즐거운 쾌락을 갈망합니다. 이것을 얻기 위해 지혜와 수고를 아끼지 않지요. 직장생활하는 사람의 목표는 뭡니까? 승진하고 싶어할 것입니다. 그래야 좀 더 많은 연봉을 받고,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자기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자신이 맡은 일에 열심을 내어 성과를 내고 보람을 느끼는 것은 기분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다른 가치들을 희생하면서 승진만을 위해서 열심을 내는 것은 헛된 일이라고 전도자는 권고합니다.
사람들은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한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칭찬합니다. 그러나 전도자는 인생에서 성공한 사람이나, 그렇지 못한 사람이나 결국 죽는 것은 동일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죽을 때가 되면 모든 걸 놓고 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일만 하다가 아무것도 누리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한다면, 이 얼마나 허무한 일입니까?
예수님은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를 통해 이렇게 살아가는 삶이 얼마나 허무한지 말씀하셨습니다. 어리석은 부자는 소출이 풍성하여 기존의 창고가 모자랄 정도의 부를 쌓고는 이제 평안히 먹고 마시자며 즐기자라고 기분 좋게 생각했지요. 그러나 하나님께서 “오늘 밤 너의 영혼을 취하리니 그러면 너의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라는 음성을 듣습니다. 이거야 말로 허무 아닌가요?
전도자는 욕심을 충족하기 위해 지나치게 수고하는 대신 하나님이 주신 것에 감사하고 만족하라고 말합니다.
또한 전도자는 앞일을 모르기 때문에 허무한 일이라고 조언합니다.
전도자는 자신이 세상에서 이루어 놓은 모든 것을 후대에 물려줄 일을 생각하면 너무도 억울하다고 한탄합니다. 자신의 것을 물려받은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일지, 어리석은 사람일지 알 수 없기 때문이죠. 만약 어리석은 사람이 자신이 쌓은 재물을 물려받는다면 그것은 복이 아니라 저주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는 불공평한 일들이 많습니다. 부보가 쌓은 업적과 재산을 조건없이 물려받았는데, 그것이 결코 복이 되지 못합니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 역시 그런 사람이었지요. 그는 아버지 솔로몬에게 강력한 이스라엘을 물려받았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나라를 제대로 경영할 능력이나 지혜가 없었는데다, 연륜이 많은 원로들의 조언보다 혈기 왕성한 젊은이들의 말만 듣고 행동했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율법을 저버리게 되었고, 백성의 뜻을 외면함으로 나라가 남북으로 분열되고 말았습니다.
전도자가 인생의 허무함을 경고한 것은 이런 상황을 염두해 둔 것일 수 있습니다.
최근 2030 세대에서 수저계급론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흙수저, 동수저, 은수저, 금수저라고 표현하죠. 2030 청춘들이 부모님의 연소득과 가정환경 등 출신 배경을 수저로 빗대 표현하는 방식이죠. 수저론은 ‘은수저를 물고 태어났다’라는 영어 표현 ‘born with a silver spoon in one’s mouth‘에서 나온 말입니다.
부모들은 자녀에게 안락한 금수저의 삶을 주기 위해 고생을 마다하지 않고 최선을 다합니다. 때로는 자녀의 학업을 위해 기러기 아빠가 되는 것을 자청하고, 오직 공부만 잘하면 된다고 자녀들에게 어떤 집안일도 시키지 않는 어머니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도자는 그게 과연 복이 되겠느냐고 묻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 지혜와 지식과 재주를 다하여 수고하였어도 그가 얻은 것을 수고하지 아니한 자녀에게 그의 몫으로 넘겨주리니 이것도 헛된 것이로다” (21절)
전도자는 자녀들에게 고생없는 편안한 삶을 위해, 가족이 누려야 할 현재의 행복을 희생시키지 말라는 권고합니다.
“일평생 근심하며 수고하는 것이 슬픔 뿐이라 그의 마음이 밤에도 쉬지 못하나니 이것도 헛되도다” (23절)
그럼 무엇이 행복이고, 무엇이 삶을 가치있고 의미있게 만들까요?
(24절) “사람이 먹고 마시고 수고하는 것보다 그의 마음을 더 기쁘게 하는 것은 없나니 내가 이것도 본즉 하나님의 손에서 나오는도다.”
마지막으로 (26절)은 의인과 악인을 대조하고 있는데요, 우리말 성경으로 읽겠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사람에게 지식과 복을 주시지만 죄인에게는 온갖 노력으로 모으고 쌓게 하시고 그것을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사람에게 넘겨주게 하신다. 이것 또한 허무하고 뜬 구름 잡는 일이다.”
의인은 하나님께 지헤와 지식과 기쁨을 받고, 악인이 수고로 쌓은 재산은 하나님이 의인에게 넘겨주신다면서, 악인이 재산을 축적하는 행위는 마치 바람을 손에 잡으려는 어리석은 행위에 불과하다고 충고합니다.
사랑하는 성장 큐티 가족 여러분, 장담할 수 없는 미래를 위해 현재 하나님이 주신 행복을 미루지 마십시오. 우리의 앞날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주려 애쓰지 말고, 지혜로운 삶을 물려주려 애쓰십시오. 지혜롭지 못하면 어떤 재물도 그에게 복이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신이 과도하게 일에 메달리는 이유가 무엇인지 정직하게 자신에게 물어보십시오. 나의 행복만을 위해서인지, 아니면 흘러 넘치는 삶을 위해서인지 말입니다. 흘러넘치는 삶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것에 만족할 때 나를 통해 흘러 넘치게 하는 삶입니다. 축복의 금고가 아니라 축복의 통로가 되는 삶이지요.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것에 만족할 수 있을 때 타인에게 축복을 흘려보내는 가치있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것을 지금 누리세요. 감사하세요. 또한 나를 통해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를 흘러 넘치게 보낼 수 있는 축복의 통로가 되어보십시오.
말씀의 결론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야 하지만, 그 열심히 사는 이유가 불안 때문이라면 얼마나 불안정한 삶이겠습니까? 또 열심히 사는 이유가 나 잘 먹고 잘 사는 이유 때문이라면 역시 얼마나 하나님이 보실 때 어리석은 부자 같겠습니까?
같은 인생을 살아도 헛된 삶이 있고, 가치있는 삶이 있습니다. 한번 사는 인생인데 가치있게, 의미있게 살아야 진짜 행복한 결말이 주어집니다. ’내 인생 잘 살았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삶을 살아봅시다. 특히 자녀들에게 하나님 없는 편안한 삶보다 지혜롭고 현명한 삶을 살도록 신앙전수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오늘도 여러분의 생각과 판단에 지혜와 현명한 선택이 있기를 축원합니다.
기도드립니다.
사랑하는 주님, 오늘 전도자를 통해 주신 지혜로운 삶을 깨달았습니다. 알 수 없는 미래를 위해 현재의 행복을 미루지 않게 해 주십시오. 현재 하나님께서 주신 복에 감사하며, 누리고, 나누고 베풀 줄 아는 축복의 통로가 되겠습니다. 특별히 자녀들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것보다 신앙을 물려주는 깨어있는 부모가 되게 하시고, 열심히 살되 행복을 포기할 만큼 지나치지 않게 하시고, 주께서 주신 건강도 지키게 하옵소서.
송정수 목사(백석신학대학원,연세신학대학원,행복한제자교회)
https://www.youtube.com/watch?v=OAtdzlUxN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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