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543장)
(27장)에서 다윗이 사울왕을 피해 블레셋의 아기스 왕에게 갔고, 아기스 왕 아래에서 평온한 세월을 보냈습니다. (28장)에서 아기스 왕이 함께 이스라엘을 쳐서 공을 세우면 큰 보직을 내리겠다는 제안을 합니다. 이 때 사울왕은 블레셋의 공격을 받으며 크게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되고, 다양한 방식으로 하나님의 뜻을 물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이 전투가 거룩한 전쟁임을 확신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사울은 이스라엘의 전통적인 방식으로 하나님께 물었는데, 첫째는 꿈이요, 둘째는 제사장을 통해 듣는 우림이었고, 마지막은 선지자를 통해 물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어떤 것으로도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사울은 진짜 잘못된 방식을 선택하게 되는데, 사무엘이 죽었을 때 내쫓았던 신접한 여인을 찾아간 것입니다. 사울은 율법이 엄격하게 금하는 주술로라도 확신을 찾으려 집착한 것입니다. 사울은 자신을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며 회개하고, 자기를 성찰하는 시간을 갖기 보다 과도한 승리에 대한 집착으로 하나님께서 가증히 여기시는 행위를 자행하고 만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사울의 모습을 통해 무엇을 봐야 합니까? 자신을 세우신 분이 하나님이요, 그분의 뜻에 따라서 살아가야 할 인생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과욕을 부리며 살더니, 결국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리에 집착하는 어리석은 자의 최후를 보게 됩니다.
사실 사울 왕에게 블레셋 군대가 쳐들어 온 것은 현실적인 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쇠약해진 사울은 아직까지 자신이 이스라엘의 왕이요, 하나님께 돌아올 기회가 남아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전황이 지금 불리하긴 하지만 아직 결정적인 패배를 당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이전보다 불리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사울의 과거 행적을 살펴 본다면 이 정도 상황에서 신접한 여인을 찾아가고, 음식조차 끊어버리고 이렇게까지 절망한다는 것은 이상한 일입니다.
그렇지만 왜 이렇게까지 절망했을까요?결국 답은 사울왕이 교만했기 때문입니다. 교만한 자는 자기 자신만을 뛰어난 존재로 여기고, 자신만을 의지하기 때문입니다. 교만한 자는 자기 힘으로 도무지 감당할 수 없는 큰 어려움을 만나면 더 이상 의지할 곳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어느곳에서도 도움을 기대하거나 요청하지 못하고 스스로 절망에 쓰러지고 말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사울의 어리석은 행동은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쳐 줍니까?
성도가 자신을 세우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늘 자각하지 못하면 우리도 어리석은 판단을 하고, 어리석은 결정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 성도가 교만하게 되면 사울처럼 왕임에도 일반 백성보다 못한 어리석은 판단을 하고, 스스로 자멸의 길로 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교만의 왕좌에서 내려오지 못하여 결국 파멸의 길로 갔던 사울을 보면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해야 합니다.
만사가 내 뜻대로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 계획, 내 뜻, 내 마음대로 안 되어도 그게 하나님의 뜻이라면 절망하지 말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대로 안 되었다고 하나님의 계획이 실패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때로 하나님은 우리가 원하지 않는 일을 허락하시고, 정말 그러게 되기를 바라지 않았지만 그렇게 되도록 이끌어 가실 때가 있습니다.
그때 우리가 성도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은 무엇일까요? 모든 것을 하나님의 뜻에 맡기고, 겸손히 우리가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의 최선이 기도라면 기도해야 할 것이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사랑이라면 사랑해야 하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이 하루하루 충실하게 사는 일이라면 그렇게 살아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세상의 역사를 바꾸려 하지 말고, 역사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쫓아가는 길을 선택하십시오. 세상 역사도 하나님의 손에 의해 움직여 지기 때문입니다.
오늘 사울의 어리석은 행동이 우리에게 본보기와 거울이 되어, 우리 행동과 마음가짐에 영향을 끼치길 원합니다. 하나님이 아닌 다른 운에 맡기지 말고, 힘들고 어렵다고 점치는 자에게 묻지 말고, 그저 하나님의 뜻에 감사하며, 그분의 인도하심을 겸손히 구합시다.
그리고 우리가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합시다. 성도의 최선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일입니다.
오늘도 저와 여러분이 가는 길에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길 축원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vZ7YZy4wvg
기도드립니다.
사랑하는 주 하나님, 오늘 사울의 어리석은 행동은 저희를 돌아보게 했습니다. 어려운 일은 오지만 사울처럼 행동하지 않게 하시고, 오늘도 성령님에 감동되어 주님의 뜻에 반응하는 미래가 밝은 성도의 길을 가게 해 주십시오. 주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인도하심을 믿으며, 성령님의 감동하심과 인도하심을 의지합니다. 우리 갈 길을 밝히시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게 하시고, 진정한 승리와 영광의 길로 인도하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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