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ude Monet



(
찬 324장)

 

인간이 쌓은 선행이나 공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는다는 기독교의 진리는 오해 받을 수 있습니다. 마치 인간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오해 말입니다.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로 받는 것이지만, 구원받은 이후의 삶은 분명히 예전과 달라야 합니다. 구원받은 자로서 합당하게 생활하고, 절제하고,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마치 사관학교에 입학하기 전에는 마음대로 살지만 사관생도가 되면 그에 준하는 행동을 하고 품위를 유지해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오늘 말씀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았지만, 그 이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기준을 가르쳐 주는 말씀입니다.

구원은 성취되었을까요?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죽으심과 삼일만에 부활하신 사건은 믿는 우리도 예수님처럼 정욕이 십자가에서 죽고 예수님과 함께 부활한다는 약속의 성취였습니다. 예수님께서 모든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어 주어 주신 부활사건은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는다는 것의 성취였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사건은 내 말을 듣고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다고 하셨던 그 말씀의 성취였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부활은 한마디로 우리의 부활이 된 것입니다. 바울은 부활의 성취를 알기에 자신은 부활에 대해 이미 예수께 잡힌 바 된 사람이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오해를 낳을 수 있습니다. 구원받은 성도는 이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으로 말이죠. 아닙니다. 원론적으로 우리는 구원에 참여하는 구원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아직 완성되지 못했고 앞으로 이루어질 일입니다. 그러나 구원과 삶의 사이에 끼어있는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이것은 마치 서울역에서 부산역으로 가는 기차표를 끊었으면, 차표만 간직하고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기차를 타는 서울역으로 가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구원하신 주님을 바라보며 그분의 뜻대로 살기 위해 순종하고, 노력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죠.

 

그래서 바울이 오늘 본문 (11~14절)에서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내가 어떻게 해서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하는데 이 부활은 이미 얻은 것도 아니며 목표점에 다다른 것도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를 사로 잡으셨으므로 나는 그것을 붙들려고 쫓아가고 있습니다.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갑니다.”

 

이게 다 무슨 말일까요?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임했으나,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이것은 개인적으로 보면 자신은 구원은 받았으나 아직 그 구원이 완성되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또 이 땅의 교회는 아직 완성되지 못했고 사탄의 세력과 전쟁중에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운동장에서 경기하는 자들이 상을 받기 위해 앞에 있는 푯대를 향해서 최선을 다해 달려가듯이 성도인 우리도 하나님이 부르신 상을 위해 달려가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또 바울은 성도들에게 자신을 본받으라고 하면서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는 자들을 경계하라고 명합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는 부와 권세와 명예를 누리고 살았지만 부활의 소망에 동참한 이후로부터는 고난의 연속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바울은 성도들이 자신과 같은 삶을 본받아 복음과 주님의 공동체인 교회를 위해 어떤 희생과 고난을 당한다고 할지라도 마귀의 세력을 대항하고, 싸워야 한다고 깨우치는 것입니다.

당시 빌립보 교회안에는 예수님을 본으로 삼아 겸손히 남을 낫게 여기며 서로 일을 돌아보아야 하는데 오히려 자신의 출생과 업적, 율법을 지키는 행위를 자랑하며 교만히 행하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자들의 결말은 (19절)에서 바울은 세 가지인데, 첫째는 그들의 마지막은 멸망이요, 둘째 그들은 자신의 욕구만 채우려는 자들이다. 셋째는 그들은 하나님 앞에 큰 부끄러움을 받을 자들이요, 넷째는 그들은 영원한 것이 아니라 잠시 있다가 사라질 것들에 가치를 둔 자들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는 자들을 따르지 말고, 자신을 본삼아 따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을 제대로 믿는 바울과 성도들은 시민권이 하늘에 있고, 땅에 있는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성도는 이 땅이 아니라 하늘에 가치를 두고 사는 자들이기에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지극히 높은 곳에서 모든 이름보다 뛰어난 이름을 가지신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영접한 사람들이요, 그 예수님은 우리의 낮은 몸도 자기 영광의 광채와 같이 변하게 하실 분이시다! 그 예수 그리스도는 이 세상에 다시 오실 분이다. 그분을 기다리며 살아야 한다!

이게 성령께서 바울의 입을 빌려 말씀하는 요점입니다.
이 말씀을 우리 삶에 적용해 보면 어떻게 될까요?

복음을 대적하고, 교회를 미워하는 원수들과 세상의 운명은 반드시 멸망으로 끝날 것입니다. 반면 성도는 하늘의 시민권자로서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자들입니다.

이 땅에 사는 동안 바울과 초대교회와 같이 성도들은 원수 사탄의 공격대상이 되고, 세상에서 비난과 놀림거리가 될 것입니다. 결코 세상은 기독교인들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진리를 고수하고, 타협하지 않는 기독교인들을 보고 옹졸하며 편협적이며, 자기들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종교단체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들이 진짜 기독교와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해서 그러는 것이지 사실이 아닙니다. 저도 과거에 기독교인이 되기 전에는 기독교야 말로 척결해야 할 정신을 피폐하게 만드는 종교집단이라고 여기고 혐오했으니까요.

예수님은 세상을 떠나시기 전 “원수가 너희 집안에 있다, 너희가 세상에서 환란을 당하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땅에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동안 단순한 눈총에서부터 심각한 핍박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진리, 영원히 변하지 않는 진리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한 자들은 이미 영생을 얻은 자들이요, 하늘 나라의 시민권자라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변개할 수 없는 하나님의 법과 통치에서 나온 것이요, 확정된 확실한 은혜입니다.

 

그러므로 하늘 나라의 시민권자로서 예수님의 재림을 고대하는 가운데, 또 개인적으로 저 천국에 입성할 날을 고대하면서 세상에서 어떤 환란을 당하더라도 악의 세력과 타협하지 말고, 끝까지 믿음을 지키어 승리해야 합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맡겨주신 사명의 과업을 완성하기 위해 푯대를 향하여 달려가야 합니다.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에 바울은 우리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형체와 같이 변하게 하실 것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마지막 때에 육체를 가진 우리가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처럼 영광스런 몸으로 변화시켜 주실 구원의 완성에 대한 약속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g1S0_-WVgc

말씀의 결론입니다.
바울은 우리에게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임했다고, 그러나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우리의 신분은 이미 하늘에 시민권자이지만 아직 우리는 육체 안에 갇혀 있습니다. 따라서 하늘의 시민권자로서 계속적으로 죄와 싸우고, 타락한 문화와 싸우고, 사탄과 영적 전쟁을 치루며 앞으로 나가야 합니다. 바울이 예수님을 푯대로 삼아 달려 간 것처럼 우리도 달려가야 합니다. 가는 길에 넘어지기도 하고, 다칠 수도 있고, 낙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몇 번 넘어졌느냐가 아니라, 아직도 일어나 달려갈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장 큐티 가족 여러분, 오늘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에게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 여기에서 구원의 은혜를 누려야하고, 만족과 기쁨을 누려야 합니다. 하지만 영적 전쟁터이므로 마귀를 대적하고 싸우며, 근신하고 깨는 일에도 경각심을 갖고 정신을 차려서 악한 세력과 싸워 승리를 해야 합니다.

이 위대한 구원의 여정에 낙오자가 없기를 바랍니다. 최후 승리를 얻기까지 싸워 기필코 부르심의 상을 받은 승리자들이 됩시다. 함께 이 위대한 여정에 동역하는 여러분을 사랑하며 축복합니다.

기도드립니다.
사랑하는 주 예수님, 오늘 바울을 통해 주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우리는 비록 낮은 자일 수 있으나 하늘의 시민권자요, 부활의 생명을 가진 자임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악한 마귀와 영적 전쟁도 치러야 하고, 우리 삶에도 푯대를 향하여 달려야 하는 책임감도 있습니다. 이 모든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성령님 힘을 주소서! 강건함을 주소서! 성령의 불로 우리를 태우시고, 성령의 불로 뜨겁게 하소서. 그래서 최후 승리를 얻기까지 부르심의 상을 받는 승리자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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