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449)

지금까지 전도자는 알지 못한다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실제로 인생은 하루 앞을 내다보지 못하지요. 아니 한 시간, 단지 5분이후에 일어날 일도 알지 못합니다. 또한 시대가 빠르게 변하면서 안정할 만한 직장이나 직업이 없어지는 세상이다보니 계획을 세우는 것도 무의미한 일이 되기도 합니다. 전도자는 이처럼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는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본문을 통해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전도자 솔로몬은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돕고 나누는 삶을 살라고 말합니다. 다른 사람을 도울 때는 마치 빵을 물위에 던지는 것과 같이 추후에 내게 전혀 보답할 수 없을 것 같은 사람에게도 기대하지 말고 선을 베풀어라고 말합니다.

전도자는 그렇게 한다면 여러날 후에 도로 찾을 것이라고 말하며, 이 일을 일곱이나 여덟명에게 나눠주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행하라는 뜻입니다. 왜 그렇게 해야 할까요? 그것은 언제, 어떤 재앙이, 어떻게 임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2).

나도 어려운데 누구를 도와줄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어렵다는 말은 지극히 주관적인 해석이어서, 가난해도 부자라고 생각하면 베풀 수 있고, 부자라도 가난뱅이라고 생각하면 나눠 줄 것이 없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전도자는 약한 자를 돕는 것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기에, 하나님의 돌보심을 받을 수 있고, 또 어떤 형태로든지 내가 베푼 도움이 다시 돌아와 내가 재앙을 피할 수 있는 길이 될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그렇지만 인생만사가 예측 불가능한 일만 있는 것은 아니죠. 전도자는 예측가능한 일도 있다고 소개하는데요, 비를 잔뜩 머금은 구름이 떠 있는 것을 보면 비가 쏟아질 것이 예상되고, 나무가 쓰러져 있으면 그것이 스스로 움직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지요. 적어도 이런 예측은 할 수 있기 때문에 무엇을 어떻게 할까 결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도자가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안 일어날지 예상하느라 지금 해야 할 일을 고민하고 있지 말라는 것입니다. 고민만하다가는 결국 세월만 보내게 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바람이 어떻게 불는지 모르지만 파종시에는 씨를 뿌리고, 여인의 배가 불러오면 산달이 가까운 것을 알고 출산준비를 하듯 미래가 불확실해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부지런히 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무엇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지만, 지금 내가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선물임을 알고, 지금 여기서 최선을 다해 이것저것 시도하고, 노력하고, 부지런히 행하면 결국 그 복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9i6Gj6YpwY
마지막으로 전도자는 주어진 현실에서 즐거운 삶을 살라고 충고합니다.
전도자는 빛과 어두움을 비교하면서 무엇이 좋고 나쁜 가를 설명합니다. 즉 생명은 좋은 것이고, 기쁨과 즐거움, 젊을 때가 좋은 것이다! 문제는 이 좋은 것들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이죠. 빛만 계속되면 좋겠지만 캄캄한 날이 찾아오고, 여름만 계속되면 좋겠지만 겨울이 찾아오듯이 말입니다.

청년의 날이 좋아서, 마음껏 청년의 날만 살고 싶어하지만 나이가 들고, 허리가 휘고, 무릎이 시린 늙어가는 시간이 오는 법은 거스를 수 없습니다. 또한 육신이 죽어서 눈감으면 끝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심판 날이 있음을 염두해 두라고 주의를 줍니다.

그래서 전도자는 어차피 빨리 흘러갈 세월이니, 어릴 때와 검은 머리가 풍성할 때에 걱정근심하지 말고 즐겁게 살라고 권면합니다. 이것은 육체적이고, 향락적인 방탕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그분의 가르침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생활을 즐겁게 사는 즐거움을 말합니다.

전도자는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더 높은 자리에 오르기 위해 오늘의 즐거움을 포기하는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현재(present)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present)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의 결론입니다.

인간은 시간과 공간의 지배를 받지요. 또한 당장 코 앞의 미래도 알지 못하기에 실수하고, 실패하고, 실망합니다. 이런 불안정한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이때 바로 필요한 것이 돈이 아니라, 권력이나, 자리가 아니라 바로 지혜입니다. 인생을 지혜롭게 사는 지혜말입니다.

우리는 죽으면 끝나는 것들을 쌓고 모으기 위해서 악착같이 산들 결국 죽으면 하나도 가지고 가지 못합니다. 이 세상에서 결국 없어질 것들을 위해서만 몰입하고 살지 말고, 우리는 사랑, 평화, 존귀함과 같은 영원한 가치를 얻기 위해 현재를 부지런히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로 이 아름다운 세상과, 감사한 것들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오늘도 일상에서 일하는 즐거움, 만남의 즐거움, 음식을 먹고 대화를 하는 즐거움, 손으로 만질 수 있고, 음악을 듣는 즐거움, 눈으로 보는 즐거움,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즐거움으로 가득찬 복된 하루 되시길 축원합니다. 이게 다 하나님의 선물이니까요.

기도드립니다.

사랑하는 성령님 우리는 전도자의 교훈을 듣고,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자신이 부요한 사람이라고 믿고 마치 빵을 물위에 더지는 것과 같이 기대나 조건없이 나눠주고 베푸는 삶을 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부지런히 맡은 일을 하고, 주어신 현실에서 감사하고 즐거워 하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 귀한 말씀대로 오늘 선물로 주신 하루를 살겠사오니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하나님의 하루를 선물로 받은 우리로서 감사와 찬양과 경배를 드리오니, 주님 받아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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